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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도하심
미국 대학에서 오랫동안 강단에서 가르쳤기때문에 기억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마음속에 있는 한 여학생이 있는데, 경영대학의 필수 과목인 두 코스의 경영통계학 과목을 아주 성실하게 마친 학생이었습니다. 시험때나 컴퓨터 과제가 있을 때 오피스 시간에 종종 찾아왔던 학생으로서 상냥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예쁜학생으로 기억합니다. 미리 찾아온 학생이 있는 경우에는 보통 연구실 밖의 복도에서 기다리곤 했는데, 그 학생은 가방을 베고 복도에 누워서 쉬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지만 본인이 얘기를 하지않는 개인적인 질문은 피해서 학생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었 습니다. 두번째 수강과목이 거의 끝나가는 무렵의 상황이었습니다. 아주 심한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추정 했었습니다. 더 많은 별도의 시험 연장시간을 요청 하리라 기대했었는데 정상적인 스케줄대로 무사히 과목을 잘 마무리 하였던 학생입니다. 심약한 상태에서 그렇게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사랑스럽고 눈 시울이 뜨거울 정도로 감사한 학생이었습니다. 그 후 2년이 지나 대학졸업식에 참석 했었는데, 제게 환한 함박꽃의 웃음을 지며 다가오는 한 학생이 졸업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였습니다. 얼뜻 알아차리지 못하였었습니다. 너무나 건강하고 아름다운 Lady 라 그 때 복도에 누워 오피스 밖에서 기다리던 학생인 줄을 몰라 보았습니다. 그때는 암수술을 받고 키모를 오래하던 중이라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를 때 였다고 하였습니다. 교회의 많은 사람들의 중보기도와 함께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을 하였다하며, 어려울 때 도움을 잘 받아 감사하다고 하였습니다. 참으로 기뻤던 졸업식이었습니다. 더욱이 놀라운 사실은 Business School 을 졸업하고 MBA나 기업에 취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신학대학원에 입학하여 신학을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신학을 전공한 후에 선교를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 한번 눈시울이 뜨거웠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 하심을 보았고 아직도 마음 속에 소중히 남아있는 학생입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하나님을 향한 발걸음의 여정입니다.